미 당국이 보스턴국제마라톤 대회 폭탄테러와 관련해 사우디 국적의 남성 1명을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붙잡아 심문중이라고 CBS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뉴스의 존 밀러 기자는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인 사람을 한 목격자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밀러 기자는 이 목격자가 민간인이었으며 수상한 남성 1명을 뒤쫓아 보스턴 경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의심스러운 사우디 국적인 남성이 기소되거나 체포된 상태는 아니며, 경찰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수사에 협조적이라고만 밝혔다. 현재 사우디 국적의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해 이 남성이 그동안 주고받은 연락 내용과 살아온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특히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이 남성이 어떤 수상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밀러 기자는 "이번 수사가 잘 진행되면 사건이 큰 진전을 보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경찰은 물적 및 법의학적 증거와 목격담, 감시카메라 등을 토대로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찰은 테러 현장에서 확보된 폭발에 쓰인 2개의 장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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