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신장' 대체할 '신장 재생 시대' 열리나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 2013.04.15 17:15
↑ 미니 실험실에서 배양된 쥐의 재생 신장. ⓒBBC=오트 박사 실험실
신체 조직 가운데 가장 복잡한 기관인 신장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미국의 네이처메디슨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토대로 신장 재생 가능성을 보도했다.

신장은 이식 수요가 가장 많은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면역 거부 반응 또한 심해 이식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신장 재생 기술은 환자 본인의 신장을 재생해 사용하는 만큼 면역 거부 반응도 없어 신장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전망이다.

이는 혈액투석기를 이용해 혈액 중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존의 인공 신장과도 다른 기술이다.

매사추세츠주(州) 종합병원 연구진은 쥐의 신장을 떼어내 죽은 세포를 제거한 다음,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집 모양으로 신장을 실험대에 매달았다. 이를 쥐의 몸속 환경과 비슷한 미니 실험실 안에서 12일간 배양한 뒤, 쥐의 몸속에 다시 넣었는데 소변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재생 신장'이 자연 신장만큼 많은 양의 소변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재생 신장은 미니 연구실에선 자연 신장의 약 23%, 쥐의 몸속에 넣었을 때는 약 5%의 소변만을 생산했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했던 헤럴드 오트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재생 신장이 자연 신장 기능의 일부만을 담당하는 것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자연 신장 기능의 10~15%만을 되찾아도 혈액투석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재생 신장이 꼭 자연 신장 기능의 100%를 다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사람에게 적용되기까진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재생 신장의 기능을 높이고, 이것이 사람의 몸속에 이식됐을 때 장기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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