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문화사업에 10조원의 초기 투자가 이뤄지면 매년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KCTI)의 박광무 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주요 국정기조로 잡은 것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및 IT와 잘 융합한 문화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일자리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화관광산업을 적극 진흥하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에 따라 수출 제조업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등 이른바 '1석3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도 말했다. 이어 "물론 제조업을 포기할 순 없으나 경제정책의 무게 중심을 관광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로 어느 정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문화관광 정책 수립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각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 정책에 다양한 조언을 한다. 박 원장은 "과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산업화 시대를 이끈 연구기관이었다면, KCTI는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 문화관광산업의 '씽크 탱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역임했다. 행정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한국문화정책론' 등을 저술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문체부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할 '대체휴일제'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체휴일제란 공휴일이 토요일 혹은 일요일과 중복 될 때, 그 다음날 비공휴일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을 가진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일정한 휴일을 보장, 이를 통한 관광 활성화로 내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다. 하지만 재계에선 인건비 상승 및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해 대체휴일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그러나 "대체휴일제로 인한 비용이 약 11조원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주장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설사 이를 그대로 인정해 감안해도 35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해 전체적으론 24조원 이상 우리 사회에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면 일자리도 10만개 이상이 새로 창출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기업에 대해선 대체휴일제 도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여가를 활성화하는 경우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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