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자리 20만개 더 만드는 방법은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13.04.15 09:11

[인터뷰]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지식문화 10조 초기투자해야"

↑박광무 원장(사진=이기범 기자)

"지식문화사업에 10조원의 초기 투자가 이뤄지면 매년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KCTI)의 박광무 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주요 국정기조로 잡은 것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및 IT와 잘 융합한 문화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일자리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화관광산업을 적극 진흥하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에 따라 수출 제조업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등 이른바 '1석3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도 말했다. 이어 "물론 제조업을 포기할 순 없으나 경제정책의 무게 중심을 관광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로 어느 정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문화관광 정책 수립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각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 정책에 다양한 조언을 한다. 박 원장은 "과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산업화 시대를 이끈 연구기관이었다면, KCTI는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 문화관광산업의 '씽크 탱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 원장(이기범 기자)
지난해 2월 취임한 박 원장은 1987년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한 이후, 26년간 줄곧 문화행정 분야에서 일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역임했다. 행정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한국문화정책론' 등을 저술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문체부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할 '대체휴일제'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체휴일제란 공휴일이 토요일 혹은 일요일과 중복 될 때, 그 다음날 비공휴일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을 가진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일정한 휴일을 보장, 이를 통한 관광 활성화로 내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다. 하지만 재계에선 인건비 상승 및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해 대체휴일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그러나 "대체휴일제로 인한 비용이 약 11조원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주장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설사 이를 그대로 인정해 감안해도 35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해 전체적으론 24조원 이상 우리 사회에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면 일자리도 10만개 이상이 새로 창출될 것"이라며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기업에 대해선 대체휴일제 도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여가를 활성화하는 경우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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