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파란'접은 KTH, 모바일 마저 발뺀다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3.04.14 12:46

푸딩.투, 얼굴인식, 아임인 등 주요 서비스 종료

지난해 7월 인터넷 포털 '파란' 서비스를 종료한 KTH가 모바일에서도 주요 서비스를 대부분 접는다.

KTH는 12일 자사 모바일 서비스 푸딩.투와 아임인의 서비스를 다음달 2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고객이 올린 올렸던 글이나 사진 등의 데이터 백업은 22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백업 사이트 운영해 지원할 예정하다.

지난 10일 푸딩얼굴인식·푸딩운세·아임리얼맛집 등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주요 서비스를 대부분 정리하기로 한 것.

KTH는 지난해 파란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모바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주요 모바일 서비스도 종료키로 하면서 향후 사업방향 선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H는 지난 3월 사업재편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500명을 웃돌던 인원을 400명으로 20% 이상 줄였다.

현재 KTH의 주요 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 가운데 남아있는 것은 푸딩카메라, 114 전국전화 뿐이다. 이밖에 와이키즈, 드림아이, 율동동요 등의 어린이 전용 서비스도 유지한다.


다만 푸딩.투와 아임인은 SNS 성격의 가입자로 향후 확장성이 높다. 특히 푸딩.투는 3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사진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가운데 선전해온 만큼 이번 결정은 충격적이다.

KTH 관계자는 "일단 회사의 흑자전환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기로 했다"며 "우선 B2B 기반 수익이 나는 서비스에 집중해 기반을 닦은 후 내년쯤 일반 서비스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모델 발전 가능성이 낮거나 사용성 지표 등의 감소 등으로 서비스 운영이 더 이상 힘들다고 판단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TH는 △영화·영상 등 컨텐츠 유통사업 △국내 최초의 데이터 쇼핑방송 채널 '스카이T쇼핑' 등은 전략사업으로 지속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API 스토어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서비스는 API 판매뿐만 아니라 DB와 콘텐츠를 API 형태로 개발, 유통도 가능한 국내 최초의 API 유통 플랫폼이다.

이 밖에 푸딩얼굴인식의 얼굴인식과 카메라 기술 등을 다른 사업적 측면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KTH가 생존을 위해 흑자 전환 및 보수적인 경영에 나섰지만 시기가 늦으면 모바일 시장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며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사업개편 및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이후 사업 방향을 크게 틀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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