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80만부가 팔린 '1Q84' 이후 3년만에 하루키가 내놓는 이번 소설의 제목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로 사전예약만 50만부를 기록할 정도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무라카미의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사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한 남자가 마음의 상처에서 회복해가는 과정과 연애를 둘러싼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주인공 다자키는 나고야 출신의 철도회사 남자 직원이다. 다자키는 고교시절의 친한 친구 4명으로부터 대학 2학년때 절교를 당한다. 큰 상처를 입은 그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며 점차 고통에서 빠져나온다.
도쿄 치요다구의 산세이도진보초 본점에서는 판매 시작 시간인 오전 7시 전부터 무라카미의 신작 소설을 읽고 싶어하는 팬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맨 앞에서 기다리던 한 회사원(36)은 요미우리 신문에서 "출근 전에 책을 사기 위해 아침 5시 50분부터 줄을 섰다"라며 "점심 시간에 읽을 생각이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도쿄 시부야의 다이칸야마 서점에서는 150여명의 '하루키스트(ハルキスト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성팬)들이 모인 가운데 12일 0시에 카운트 다운 행사를 개최했다.
하루키는 1949년생으로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문단에 데뷔한 뒤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상실의 시대', '댄스 댄스 댄스', '렉싱턴의 유령', '해변의 카프카' '1Q8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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