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철수' 날벼락에 남북경협株 급락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3.04.09 16:38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북한이 8일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한다고 밝힌 뒤 실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9일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로만손은 전날보다 350원(3.62%)내린 9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원은 25원(1.95%)내린 1260원, 인디에프는 63원(7.49%) 하락한 778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은 모두 개성공단 입주 기업으로 분류된다.

변압기 및 전신주를 제작, 대북 송전 사업을 하고 있는 제룡산업은 전날보다 500원(6.93%) 떨어진 672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금강산 지구 내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은 210원(5.56%) 내린 3570원에 장 마감했다.

남북경협주는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처음으로 언급한 지난 30일 이후 등락을 거듭했으나 7거래일 동안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룡산업만 7거래일동안 2.6%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7~16% 가량 하락했다.


북한은 전날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는 준엄한 전시상황에 처해 있다"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 북측 근로자 5만3000여명은 정상출근하지 않아 9일부터 개성공단 가동이 완전히 멈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현재 입주기업 대표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에 막대한 재산을 투자해 생산활동을 영위해온 당사자들로서 현 상황에 당혹감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남북한 당국이 직접 나서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의 물고를 터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