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개시자' 美종군기자, 한국왔다" 네티즌 '술렁'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소라 기자 | 2013.04.05 16:12

NBC 리처드 엥겔 지난달 말 입국… 네티즌, 불안감 고조

ⓒNBCNews.com
'전쟁 개시자'라는 별명을 가진 리처드 엥겔 NBC 종군기자가 한국에 입국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 개시자'의 입국을 불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5일 NBC뉴스 홈페이지(nbcnews.com)에 올라온 동영상 클립(State Department on North Korea: War of words 'does not need to get hotter')에 따르면 리처드 엥겔은 이날 서울 종로와 명동 인근에서 리포트했다.

리처드 엥겔은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이동시켰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무수단 미사일과 북한의 군사력,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해 언급했다. 남한 시민들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여대생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구글 검색결과에 따르면 리처드 엥겔은 지난 1일 이후 16개의 북한 관련 기사를 서울에서 송고했다. NBC의 대표적인 종군기자인 리처드 엥겔은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에도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고한 기사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리처드 엥겔은 지난달 31일을 전후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엥겔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서울에 있다. 모든 사람들은 차분하다. 북한은 허세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젊은 지도자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는 듯 했다"고 올렸다.


지난 2일에도 트위터에 "800명 이상의 남한 사람들이 평양의 지시로 개성공업지구에 갇혀 있다"는 소식에 이어 "서울의 통일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자면, 평양이 남한 사람들에게 개성으로부터 돌아가도 좋다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리처드 엥겔의 팔로어는 2일 "미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남한 사람들에게 물어봐 달라", "당신의 팬인데 직접 만나뵙고 싶다. 한국방문이 처음인가? 종로 아니면 광화문에 계시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리처드 엥겔은 1996년부터 중동 특파원으로 12년 이상을 보냈고, 2003년 이라크전을 비롯해 바그다드, 카불, 예루살렘 등의 분쟁지역을 취재했다. 특히 전쟁 위협이 고조된 지역을 중점적으로 찾아다닌다는 점에서 '전쟁개시자'라는 별명도 붙어있다.

네티즌들은 "미국 NBC의 종군기자 리처드 엥겔이 한국에 입국했다는 소식. 지난번 스텔스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를 지켜준다는 뉘앙스의 기사들을 보고 엄청 놀랐다. 전쟁시그널이 구세주라니", "리처드 엥겔이 한국왔네요. 아 불안하네 진짜", "리처드 엥겔을 서울에 보낸 것만으로도 공포가 커지는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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