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노원구 아이들의 멘토 되겠다"..교육공약 제시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3.04.03 14:58

安, 지역공약 위해 '노원비전위원회' 구성키로…

ⓒ뉴스1제공
안철수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 후보가 출마선언 후 처음으로 노원병 지역 공약을 밝혔다. 안 후보는 그간 상계 3, 4동 뉴타운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선 '주민들의 말씀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껴왔다.

안 후보가 노원병 지역의 비전으로 제시한 첫 공약은 '교육' 공약이었다. 그는 3일 오전 노원정보도서관을 방문해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는 게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 △그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먼저 그 길을 걷고 있는 선배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우리아이들은 좀 더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두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휴먼라이브러리 확대 △사이버직업체험관 건설을 제시했다.

'휴먼라이브러리'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사람과 대화하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람이 책이 되어 그 '사람(휴먼북)'을 독자가 대출해 이웃과 둘러앉아 자신의 경험과 지식, 생각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노원에는 노원정보화도서관에 휴먼라이브러리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안 후보는 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사이버직업체험관은 아이들이 재밌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직업체험관은) 단순히 직업을 시뮬레이션 형태로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직업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 성취의 꿈을 나누는 곳"이라며 "노원에 휴먼라이브러리가 더 넓어지고, 사이버직업체험관이 이어진다면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멘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아이들의 교육 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복원을 가능케 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 노원구가 함께 창동차량기지에 사이버직업체험관과 연계한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센터, '청소년 국제리더십센터'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노원이 여기까지 간다면 노원은 지역공동체복원의 모델이 된다"고 강조했다.

창동 차량기지는 오는 2015년부터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부지개발이 노원병 지역의 주요 지역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안 후보는 창동 차량기지를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노원비전위원회(가칭)'을 구성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그는 "노원을 가장 잘 아는, 노원에서 삶을 살아가는, 노원의 미래를 열어주실 주민분들 중심으로 참여하고 토론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노원구 휴먼라이브러리에 영원히 대여하겠다"며 "안철수는 영원히 노원구 아이들의 멘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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