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청문보고서 2일 채택 여부 결정

뉴스1 제공  | 2013.04.01 23:25
(서울=뉴스1) 서영진 나연준 기자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3.4.1/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는 2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1일 오전 10시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오후 11시까지 13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농지법 위반, 땅 투기, 사외이사 겸직 등 최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최 후보자 청문회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농지법 위반 의혹이었다. 최 후보자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하지 못해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형제들과 함께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월곡동 일대에 목장(244㎡)과 논(335㎡), 밭(3건, 8672㎡)에 대해 최 후보자가 농사 목적으로 보유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농지법 위반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주말에 틈틈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며 "어머니와 남동생이 근처에서 과수원을 하고 있었으며 형제들이 나중에 모여 살자고 해 과수원을 보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노동력 부족으로 위탁경영을 하려면 1년 30일 이상 본인이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그러나 2011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최 후보자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안성 톨게이트나 후보자 동생이 거주 중인 안성 인근의 서안성·송탄 톨게이트를 오간 날이 3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틈틈이 농사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내의 차로도 농지를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해당 지자체의 조사를 받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교수 재직 시절 사외이사 활동을 한 것과 사외이사 재직 당시 라온시큐어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최민희 의원은 "최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급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2000~2006년 세금 영수증을 살펴보니 라온시큐어에서 600만원의 월급을 받았고 스톡옵션 5000주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사외 이사 겸직 시점에서 보수를 받은 것과 총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은 불찰"이라며 "(서면 답변서는) 잘못됐다"고 사과하고 급여와 주식을 받은 것을 인정했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의 기부금 내역에서 자료 합계와 실제 합계가 맞지 않는다며 정치기부금 내역을 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배 의원은 "정치기부금이 전부 대선 때 이루어진 것이 더 이상하다"며 "또 농사짓는다고 돈을 동생한테 빌린 시점이기도 한데 그런 상황에서 정치인에게 후원하는 것은 국민감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날 청문회에서는 KT와 유착관계, 정보화촉진기금 융자사업심의회 위원장 시절 자신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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