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배 배당금 잔치한 기업'이나 '수상한 배당'이라며 배당 자체에 문제를 삼는 분위기다.
하지만 '순이익의 2배'는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지만 지난해 배당금 2조1801억원은 사실과는 다르다. 이 보도는 단순 계산 오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초에 지급한 기말배당 1조1701억원(2011년분)과 11월의 중간배당 1조100억원(2012년분)을 단순 합산한 때문이다. 지난해 초 이뤄진 기말배당은 2012년이 아닌 2011년 경영성과에 대한 것이다. 비록 같은 해에 배당이 이뤄졌지만 합산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1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액은 1조3300억원이다. 지난해 11월의 중간배당(1조100억원)과 올해 초 지급한 기말배당금 3200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난해 순이익이 1조355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익의 대부분(배당성향 98.1%)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셈이다.
삼성코닝정밀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르고 사내 유보금도 총 6조4000억원에 이른다. '통큰 배당'이 가능한 이유다.
삼성코닝정밀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시설투자가 이미 끝난 점도 고배당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코닝의 합작사인 삼성코닝의 지난해 매출은 3조245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1.5%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능한 것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높은 기술력 덕분이다.
다만 디스플레이업계의 침체로 삼성코닝의 경영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삼성코닝은 2007년에 매출 2조4012억원, 영업이익 1조1464억원을 기록했었다. 영업이익률은 47.7%였다.
매출 2조원대에 영업이익 1조원대로 LCD 호황의 추세를 탄 이후 2008년에는 매출 3조9646억원, 영업이익 2조 116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3.4%를 기록하며 '이익률 50% 시대'를 열었다. 2010년에는 영업이익률 65.9%(매출 5조6159억원, 영업이익 3조6981억원)로 최고점을 찍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1995년 4월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이 합작한 회사로 현재 코닝 헝가리데이터서비스가 49.4%,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삼성디스플레이가 42.6%,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7.3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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