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을 몰고 올 치즈를 눈여겨 보라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3.31 15:17

[세라의 치즈이야기] 발효식품의 진가는 치즈..

건강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이 된장이라면 서양의 대표 발효식품은 치즈이다.

우리 식탁이 점점 웨스턴 스타일로 바뀌는 데다 와인시장이 성장하면서 치즈 소비가 덩달아 늘어나는 중이다.

샐러드바나 뷔페식당에 가면 치즈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치즈 스틱이 인기다. 치즈를 듬뿍 얹은 피자와 치즈 케이크는 이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치즈 소비량은 2012년 현재 1.7kg으로 2004년에 비해 1.7배 성장했다. 일본의 1987년 1kg, 1996년 1.7kg, 2012년 2.2kg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세이다. 2010년에 그리스는 1인당 30.9kg, 프랑스는 25.6kg를 소비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22kg, 미국은 15kg을 먹었다. 우리나라 치즈 소비량이 미주와 유럽국가에 비하면 아직 높은 편은 아니지만 성장 잠재력은 상당히 크다.

2012년 우리나라 전체 치즈 소비량은 8만8,000톤이었다. 유럽 FTA 협정으로 인해 지난해 치즈 관세가 31.2% 낮아졌다. 앞으로 15년간 매년 2.4%씩 관세가 내려갈 예정이다.

관세가 낮아질수록 수입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치즈도 관세영향으로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치즈 관련 업계가 요즘 부산하다. 지난해부터 백화점과 유명제과점에서 특별 매대를 설치하여 치즈 판매를 독려하는 일이 잦아졌다. 아직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곧 치즈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시장 점검을 시작한 것이다.

유명 레스토랑과 호텔에서도 직접 치즈 판매를 하고 있다. 우유에 비해 단백질 햠유량이 8~10배 높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데다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큰 편이다.


세계 식품 소비추세를 보면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는 치즈를 원료로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치즈 소비가 늘어났다. 2만 달러를 넘어서면 테이블치즈 시장이 성장한다. 가정에서도 식당에서도 각종 치즈제품을 식탁에서 바로 섭취하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소득 2만3000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원료 치즈와 함께 테이블치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업 3사의 치즈 광고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치즈를 눈여겨 보라. 건강 챙기는 발효식품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단백질 덩어리로,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치즈 음료와 치즈 케이크, 세계 각국의 치즈를 파는 치즈 카페가 등장해 인기를 끄는 중이다. 시장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돈이 보이고 치즈와 가까이하면 새로운 사업이 다가올 것이다.


자료원 : 한국유가공협회 통계자료 기준.


[ 도움말 ; 치즈카페 썬리치(Sun Ri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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