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경주마·선박…"고위공직자 재산 별게 다있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성훈 기자 | 2013.03.29 09:00

[공직자 재산공개]장재영 전북군수 한우 237두-우근민 제주지사 경주마 1필 신고

'한우 237두, 경주마 1필, 선박 1척...'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올라온 이색재산 목록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한우'와 '경주마'다. 장재영 전북 장수군수는 한우 237두(송아지 10두, 육성우 45두, 성우 182두), 낙농육우협회장과 축산업협동조합장을 지낸 강우석 전북 도의원은 한우 35두(성우 21두, 송아지 14두)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장 군수는 한우의 재산가액을 표시하지 않았지만, 강 의원은 전년보다 500만원이 줄어든 9500만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송주호 전남 도의원은 지난 2001년에 제작된 강화플라스틱 선박(FRP선) 1척(600만원), 서정환 전남 도의원은 장녀 소유 바이올린(6500만원)을 재산으로 각각 신고했다. 12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경주마 1필(2500만원)을 공개했다.

특히 배용태 전남 행정부지사는 부인 명의로 미국 뉴욕2번가에 시가 14억원 상당의 고급 오피스텔(66㎡)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 부지사의 총 재산은 119억7916만원에 달했다.


금과 다이아몬드, 미술품 등도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다. 이재만 대구광역시 동구청장은 행운의 열쇠와 목걸이·반지, 팔찌시계 등 총 2466만원에 달하는 금(백금) 제품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진수 서울시의회 의원과 황상주 부산시의회 의원도 각각 2806만원, 520만원 어치의 금을 재산목록에 올려놨다.

총 재산이 32억321만원인 유청 서울시의회 의원은 다이아몬드세트와 진주목걸이, 사파이어 세트 등 총 3200만원에 이르는 배우자의 보석류를 신고했다. 이정윤 부산시의회 의원과 이강수 전북 고창군수도 각각 1000만원과 8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소유하고 있었다.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한 박철홍 전남 도의원은 본인 소유의 서양화 '미완성(한뫼 신승범, 1984년 작)'을 1600만원으로, 배우자 명의로 된 조각상 '연주하는 소녀(1970년, 작가 미상)'를 1000만원으로 각각 평가해 신고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5500만원 상당의 회화 2점을 재산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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