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 총리, "키프로스 플랜B 실패할 것"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 2013.03.22 23:04

독일 여당 부총재도 "키프로스 도박 적절치 않아" 비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의회 비공개 회의에서 키프로스가 트로이카 채권단과 며칠 동안 협의를 중단한 데 대해 크게 분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당 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유럽을 시험하는 키프로스의 이 같은 결정이 결국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키프로스가 대안으로 마련 중인 시나리오에 대해 유로존 국가들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키프로스가 최대한 빠르게 기존의 예금 과세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키프로스 정부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은행예금에 세금을 부과해 58억유로를 자체 조달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키프로스 국민들과 정치권의 반발로 의회 통과가 좌절됐고, 이후 58억유로를 마련하기 위해 연기금 국유화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구제금융안, 소위 '플랜B'를 마련해 다시 의회에 제출했다.

미하엘 푹스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부총재는 "거품으로 가득 차 있는 키프로스의 대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월요일이면 두 은행이 파산할 수 있는 상황에서 키프로스가 이 같은 도박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키프로스에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구제금융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은행권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이날 키프로스 의회는 플랜B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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