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22일 오전 롯데마트 영등포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주총에 앞서 신 회장이 고령이라는 점과 다수 계열사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사외이사 선임 등 다른 안건과 함께 재선임 건이 처리됐다.
1922년생인 신 회장은 올해 91세로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창업 1세대 경영인이다. 신 회장은 또 롯데쇼핑 외에 롯데제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등 6개 계열사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아울러 대홍기획, 롯데리아 등 6개 계열사 비상근이사로 등재돼 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은 "롯데쇼핑이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나아가는 시기"라며 "기존 인력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신 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경영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그룹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을 펼쳤으며 최근에는 국내에 머물며 매 주말마다 백화점, 마트, 면세점 등의 매장을 직접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롯데쇼핑 등기이사로는 신 회장 외에도 신동빈 이사, 신영자 이사 등이 올라 있다. 등기이사 5자리 중 3자리를 지배주주 일가가 꿰차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사외이사로는 임상진 한국철도협회 부회장과 금융감독원 출신의 백명현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고문이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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