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SS반대' 사외이사 선임···"최소 66.5% 찬성"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3.03.22 11:14

(상보)[주총현장]어윤대 "경영진-이사진 갈등, 사실 아니다"

주총 분석기관 ISS가 '선임반대' 대상으로 지목했던 이경재·배재욱·김영과 3인의 사외이사 후보가 22일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및 재선임됐다.

KB금융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배당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우선 임기가 만료된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배재욱 배재욱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종천 숭실대 경영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5년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을 새로 선임했다.

어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전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가 전체의 92%이며, 이 중 찬성 의견을 밝힌 주주는 66.5%였다"고 밝혔다. 특히 "사외이사별 찬성 및 반대·기권 의견을 밝혀달라"는 한 주주의 요청에 "8명의 후보자 중 찬성 입장이 가장 적었던 최소득표 후보자가 66.5%를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주총 분석기관 ISS는 보고서를 통해 이경재·배재욱·김영과 3인 사외이사의 선임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특히 보고서 작성 과정에 어윤대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전 부사장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영진과 이사진의 갈등이 고조됐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3인의 선임안이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됐다.

다만 일부 주주는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 주주는 "주주 이익 극대화 및 이해관계자의 이익 대변 관점에서도 KB지주에는 적절하지 못한 사외이사가 있다"며 "33.3%를 넘는 주주가 반대 의견을 표명한 사외이사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어 회장은 "이번에 재선임되고 신규 선임 되는 분들의 선임안은 저 역시 적극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원안을 만든 상황"이라며 "밖에서 생각하듯 이사선임과 관련해 경영진과 이사회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것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국 대부분의 대기업은 외국인 투자가 50%를 넘는다. 외국인 투자의 득과 손이 있겠지만, 외국인 투자가 없으면 우리 자본시장을 지탱하기가 어렵다"며 "외국인들의 반대가 많이 있었다면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 인만큼, 겸허하게 분석하고 외국인 투자를 담당하는 팀에서 사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이경재·배재욱·김영진·이종천·고승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50억 원 이내다.

아울러 KB지주는 지난해 그룹 총자산은 전년보다 4조4058억원 증가한 282조66억원, 영업이익은 4조9113억원(전년비 8921억원 감소), 당기순이익 1조7029억원(전년비 6701억원 감소)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배당은 1주당 600원이다. 어 회장은 "세계경제 환경이 어렵고 국제적인 BIS 기준 역시 상향되는 추세에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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