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의 변호인 김수정 변호사는 21일 "A씨가 꽃뱀이라는 오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임신은 아니겠지'라는 카톡 문자 때문인 것 같은데 문자를 보냈을 당시 A씨는 동행한 서부경찰서 경찰과 함께 마포경찰서 원스톱 센터에서 막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이씨는 증거 확보 차원에서 박씨의 후배 김희준씨(24)와 계속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 A씨는 대화를 이어가며 그 내용을 경찰에게도 보여줬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 변호사는 "A씨의 카톡에 김희준이 답변하자 경찰에게 그 내용을 보여주고 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 그냥 무시한 것"이라며 "경찰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보낸 문자인데 어떻게 이게 협박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연예인 지망생 A씨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배우 박시후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한편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계속 어긋나 지난 13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3자 대질신문을 받는 등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이달 말쯤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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