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보·손보 직원 PC서 파일 삭제 현상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3.03.20 15:48

금감원, "관련기관과 공조해 비상 감시 중…원인 파악과 복구 위해 최선"

↑ 20일 오후2시15분부터 신한은행 전산망이 마비돼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전산망이 마비된 것과 관련해 긴급 상황 파악에 나선 결과, 농협은행과 제주은행, 농협생명보험·손해보험사 등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쯤부터 금융회사 전산망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중앙 전산망이 완전히 마비됐다.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문제가 생겨 전산망이 작동하지 않았고 오후 3시30분 현재 모든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신한체크카드 등 신한은행과 연결된 체크카드도 현재 승인이 안 되고 있다.

농협은행과 제주은행은 중앙 전산망이 아닌 개별 영업점의 단말기가 작동을 멈췄다. 금감원 관계자는 "창구 거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단말기가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 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화기기(ATM)의 연결 통신선을 끊고 있다.

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도 이상 현상이 포착됐다. 일부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파일이 저절로 삭제되는 일이 확인됐다.


증권회사 등 다른 금융회사에서는 현재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현 금감원 IT감독국장은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등을 확인한 결과 다른 기관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전산망 마비가 확산되는지 등을 관계기관과 공조해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산망 마비의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송 국장은 "빠른 시간 내에 사고 내용과 원인을 파악해 복구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방송사 KBS, MBC, YTN과 신한은행의 정보전산망 등이 완전히 마비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해킹 공격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방송사와 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현재 김장수 국가안보실 내정자가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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