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목돈 마련을 위해 내놓은 상품들이다.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의 근로자나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초고금리' 상품들이지만 정작 대상자들이 몰라서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KB국민행복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4.5%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금리가 연 7.5%나 된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는 정액적립식은 최고 연 7.5%, 자유적립식은 연 6.5%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4일 만에 2577계좌(32억원)가 팔려나갔다. 대상이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 결혼이주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근로장려금수급자로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가입금액은 월 50만원 이내로 가입기간은 1년이다.
외환은행의 'KEB 1004나눔 적금'은 가입기간 3년일 경우 최고 금리가 연 6.5%다. 기본금리가 연 3.5%며, 만기를 유지할 경우 우대금리가 연 3%다. 1년제는 최고 연 5.5%, 2년제는 최고 연6%의 금리를 준다. 월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해 총 619계좌(약3억원)가 팔렸다.
신한은행의 '신한 새희망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6%다. 기본금리가 연 4.5%로 높다. 기초생활수급자와 근로장려금수급자, 연 소득1200만원 이하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3년이다. 지난 2011년 12월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소외계층 대상 고금리 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은 지난 18일까지 총3600계좌(53억원)를 팔았다.
은행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초고금리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수익이 아닌 사회공헌활동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다섯 상품 모두 일정기간을 충족하면 만기 전이라도 연 4%대 안팎의 기본 금리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상품으로 다른 상품의 금리는 내려도 이 상품의 금리는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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