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해외반응 상상초월 … "연아 발에는 영혼이 깃들어"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 기자 | 2013.03.17 17:02
▲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열린 2013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AFP, 시카고트리뷴, 워싱턴포스트

외신들은 2013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에 대해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69.97점)을 합계한 결과 총 218.31점으로 우승했다.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가 2위, 일본의 아사다 마오(196.47점)가 3위로 김연아의 뒤를 이었다.

AP 통신은 "김연아는 절묘하고 우아한 기술로 관객들을 홀렸다"며 "김연아가 마지막 스핀을 끝내자 관객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연아는 '레 미제라블의 일부였다. 모든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지난 15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직후에도 "(김연아는) 점프를 돌기도 전에 이미 공중에 떠 있는 듯했다. 착지 할 때도 조약돌이 물수제비를 뜨듯 미끄러졌다"고 감탄 섞인 보도를 한 바 있다.

AFP 통신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동계올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김연아의 우승으로 한국이 3장의 소치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것을 지적하며 "여자 싱글에서 3장을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국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은 '세계를 장악한 김연아'라는 기사를 통해 "김연아는 15일 쇼트프로그램 판정 의혹을 라이벌들과 함께 날려 버렸다"며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의 복귀는 대부분 실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미국 USA 투데이도 "김연아는 2년을 쉬고 돌아왔음에도 세련되고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라며 "내년 2월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어떻겠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는 '여왕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의 당당하고 우아한 연기는 '퀸 연아'라는 별명에 들어맞았다. 점프할 때는 꿀벌처럼 날아올랐다. 김연아의 발에는 영혼이 깃들었다"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가 3위에 그친 가운에 일본 언론도 김연아의 승리를 인정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세계 최고 점수로 압승했다"며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두로 나선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레 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해 최고 점수를 받고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피겨 무대에서 독보적 존재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김연아는 18일 갈라쇼에 참석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감하고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차기 출전 대회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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