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빅 애플' 뉴욕서 첫 공개…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3.03.15 13:42

미디어 주목·경제상황·헬스케어 등 기능…애플 안방에서 아이폰과 맞대결 선언

뉴욕의 별명은 '빅 애플'.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공개 장소로 미국 뉴욕을 택했다. 전작인 '갤럭시S3'는 영국 런던에서 공개했다.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동시에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장소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갤럭시S4 공개 행사이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 대신 뉴욕을 갤럭시S4 공개행사 장소로 택한 표면적인 이유는 미디어의 주목이다. 런던보다는 뉴욕이 전세계 미디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공개행사에는 3000여명이 넘는 미디어와 거래선이 참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미국에서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영향도 장소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은 재정 위기로 경기가 좋지 못하다. 반면 미국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다. 활기찬 뉴욕에서 발표하는 것이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갤럭시S4의 기능도 미국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갤럭시S4에는 헬스케어 기능 'S헬스'가 탑재돼 있다. 습도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가장 큰 헬스케어 시장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뉴욕에서 갤럭시S4를 발표한 것은 무엇보다 애플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행사가 열린 라디오시티 뮤직홀은 뉴욕의 랜드마크가 돼 가고 있는 '애플스토어' 바로 옆이다.

애플 안방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함으로써 미국에서 애플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앞서지만 미국에서는 애플에 뒤지고 있다. SA(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5 판매량은 2740만대로 점유율은 12.6%다. 반면 삼성전자는 1540만대로 7.1%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미국에서 공개하면서 미국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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