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37명 확정… 관료+측근 조합(종합)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3.03.12 17:41

"인선 제1 기준은 전문성" 서울 출신 10명, 관료 출신 16명

청와대 비서관(1급) 37명에 대한 인선 명단이 12일 확정 발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이 그 진용을 갖추게 됐다.

청와대 비서관 라인업은 전문성 있는 관료 중심에 측근을 적절한 조합한 형태라는 평가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10명에 대구·경북 6명, 대전·충남 5명 등으로 지역색이 뚜렷하지는 않았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 3명을 제외한 청와대 비서관 3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윤 대변인은 "비서관 인선의 제1 기준은 전문성에 뒀다"며 "이밖에 통합과 다양성의 정신을 살려 정부, 대학원,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재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비서관들의 경력을 보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이 16명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경제수석실의 경우 비서관 5명 전원이 관련 부처 출신의 관료였다.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주형환 기재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국토교통환경비서관에는 김경식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국회, 여당 등 정치권 출신도 곳곳에 포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총무·부속 비서관에는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비서관들이 내정됐다. 총무비서관에 이재만 전 보좌관이, 제1부속비서관에 정호성 전 비서관, 제2부속비서관에 안봉근 전 비서관이 각각 선임됐다.

정무비서관에 내정된 김선동 전 의원과 연설기록비서관의 조인근 전 여의도연구소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 최상화 춘추관장 등도 박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측근들로 분류된다.

이밖에 교수 출신이 4명, 검사 출신과 군인 출신이 각각 2명,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존에 정치권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에 감짝 발탁된 이혜진 부산대 교수가 법무비서관에 기용돼 눈길을 끌었다.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 6명, 대전·충남 5명, 부산·경남 4명, 광주·전남 4명 등으로 분포됐다. 또 강원 3명, 전북 2명, 충북 2명, 경기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출신 대학 별로는 서울대가 11명이었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5명, 4명이었다. 한양대와 한국외대도 각각 3명, 2명씩을 배출했고 육사 출신도 1명 있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한 성균관대는 1명에 그쳤다. 여성 비서관은 김행 대변인을 포함해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비서관 인선이 최종 확정, 발표되기까지 내부 알력 다툼 등으로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민정비서관의 경우 이중희 인천지검 부장검사가 내정과 철회, 재내정을 거듭한 끝에 이날 결국 내정된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법무비서관 자리를 놓고도 변환철 중앙대 교수가 내정됐다가 다시 철회되기도 했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당초 내정됐던 이종원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결국 최형두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이 내정됐다.

일부 비서관 내정자의 내정 철회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관 내정 후 언론에서 이런저런 보도가 나오는데 대한 심적 부담을 느껴 본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 3명이 발표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윤 대변인은 "국가안보실 비서관 인선은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지연으로 공식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으로는 국제협력비서관에 김홍균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내정되고, 위기관리비서관과 정보융합비서관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김희철 위기관리비서관과 서용석 정보분석비서관이 각각 유임돼 현재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
  4. 4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5. 5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