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5월 상순 방미를 염두에 두고 한·미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대선 직후인 12월 20일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를 갖고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 회담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며 "지난 2월 돈 도닐런 미 국가안보좌관이 취임식 경축사절로 방한한 계기에 박 대통령이 5월 중 방미해 주기를 바란다는 초청 의사를 전달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미국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 될 것이며, 이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동맹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미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양국 간 외교채널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5월 중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3차 핵 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국 간 현안은 물론 한·미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이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5월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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