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협정 파기 D-1, 진짜 도발할까?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3.03.10 14:13

11일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 시작

북한이 예고한 '정전협정 파기' 시점인 1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실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상으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수준의 무력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정부와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당초 예정대로 11일부터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을 시작한다.

이달 21일까지 진행될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F-22 스텔스 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연습(키 리졸브 연습)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라며 "우리는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음이 없이 임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해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최근 해상에 선박 및 항공기에 대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이에 비춰볼 때 북한이 사정거리 120㎞급의 KN-02 등 단거리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끌어내기 위한 벼랑 끝 전술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상의 고강도 군사 도발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7일 연평도를 포격했던 부대를 방문, "전면전을 개시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군은 이번 '키 리졸브' 훈련기간 동안 북한군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북 감시태세와 대비태세를 각각 강화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지하 국가안보실 예하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즉각 무력화할 수 있는 한미 연합 태세를 갖춰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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