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이 40여 년만에 붙잡은 연극 '3월의 눈'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3.03.03 14:01

변희봉 "진한 살 냄새 나는 인생이야기 보러 오세요"

↑연극 '3월의 눈'으로 40여년 만에 연극무대에 돌아온 배우 변희봉. (사진제공=국립극단)
"늘 기다려 왔습니다. 진한 살 냄새 나는 작품을요, 인생 사는 이야기 말이죠."

배우 변희봉(71·사진)이 40여 년만에 연극무대에 올랐다.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인 연극 '3월의 눈'에서 원로배우 백성희(88)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지난 1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이번 작품은 평생을 살아온 한옥을 떠나야 하는 노부부의 3월의 단 하루를 담은 연극이다.

변희봉은 1960년대 연극계 대부 차범석(1926~2006)과 인연으로 극단 '산하'에서 연극을 했다. 1970년대 이후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극무대와는 멀어지게 됐다. 그러다가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과의 오랜 인연이 계기가 되어 이번 작품을 놓고 다시 만나게 된 것.


'3월의 눈'은 국립극단이 원로배우 백성희(88)·장민호(1924~2012)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2011년 초연했다. 실재와 환상을 오가며 삶과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구성이 잔잔하면서도 강한 울림을 전한다.

변희봉은 "연극 '3월의 눈'은 그 풍김이 남달랐고,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작품이었다"며 "연습하는 동안 정말 많은 부분을 공감했는데, 이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젊은 사람부터 80대 어르신들까지 모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극'3월의 눈'에서 이순 역의 백성희와 함께 연기하는 장오 역의 변희봉(왼쪽). (사진제공=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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