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만의 사랑방, 편안한 집처럼 오세요..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3.01 09:33
커브스 서초클럽 정재경 대표

프랜차이즈 여성전용 피트니스 '커브스'는 ‘여성들의 신나는 운동놀이터’를 지향한다. 클럽 내부를 행복한 장소로 만들고자 항상 노력하는 서초클럽은 ‘여성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초클럽은 전국에 있는 매장중에 운동 횟수 전국 1위 회원이 나온 클럽이기도 하다. 커브스와 함께 하기에 행복하다는 서초클럽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 먼저 수많은 창업 아이템 중에 커브스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요즘 프랜차이즈가 많잖아요. 그 중에서도 커브스는 운영시간이 좋았습니다. 오픈 시간과 클로징 시간이 마음에 들었고, 주말에 오픈하지 않는다는 점이 제게는 좋은 조건이라 여겨졌어요.


다른 프랜차이즈들을 보면 새벽부터 문을 여는 경우도 많고 주말에도 꼬박 나와서 일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커브스는 운영을 하면서도 여가시간이 충분히 생긴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지상에 커브스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새로웠어요. 대부분 피트니스를 보면 지하에 있잖아요. 공기가 안 좋을 수도 있고, 우중충한 느낌이 들어 꺼리시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그에 반해 커브스는 지하가 아닌 높은 건물에 자리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수익 측면이에요. 적은 자본으로 시작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커브스가 저에게는 꼭 하고 싶도록 만들더군요. 영업시간대비 수익률이 높은 것이 커브스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서초클럽이 꾸준히 좋은 결과를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을 말씀해 주세요.
어떤 일을 하게 된다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 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달려갑니다. 가끔 힘들 때는 그냥 잠시 쉬어간다라는 마음으로 초조해 하지 않으려고 애써봅니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다시 정리를 해보는 거죠.
늘 ‘내가 주인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회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려 합니다. 본인 집처럼 편하게 오시게끔 만들려고 노력하고요. 여성분들만 있다 보니 위생에도 더욱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커브스 가족들 때문이죠. 안살림을 잘 해주시는 실장님부터 선생님들,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출석하는 우리 회원님들. 모두 감사해요.

◇ 베스트 클럽이 되기까지 익힌 다양한 노하우를 밝힌다면 무엇일까요?
6년 동안 안 해 본 것이 없는 듯 해요. 안 해 본 홍보가 없을 정도로 다 해 본 것 같고요. 한 번은 제 차에 현수막을 달고 상가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았는데 구청에서 불법이라며 떼어 갔어요. 이해가 가지도 않고 어리둥절하더라고요.

내 차를 내 주차장에 세워뒀는데 그게 왜 불법인지 말이죠.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구청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다 경험인 거죠.


FOC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저희가 가서 합시다’가 아니라 주위에서 먼저 찾아와요. 조금은 편하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서초클럽이 오래됐다 보니 입소문을 많이 탄 거죠.

서킷펀도 다른 클럽이 한다고 무작정 하기보다는 저희 클럽에 맞게 조금은 다르게 변형해서 하는 편입니다. 직원들의 열정이 모자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수요를 파악해서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프로모션도 마찬가지고요.

무작정 다른 클럽이 한다고 따라 하기 보다는 지금 우리 클럽이 가장 필요하고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찾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각각의 개인취향이 다르듯이 클럽마다의 색깔을 만드는 게 필요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달려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면’이라는 타이틀의 게시판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계절에 맞는 음식, 행동, 건강상식 등등 많은 정보가 올라와있고 일주일마다 바뀌는데 회원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매주 마다 찾아서 게시 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만 이걸 읽기 위해 결석 할 수 없다는 분들도 있으니깐요. 나름 보람으로 여깁니다. 정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쉬운 내용들이에요. 그래서인지 쉽게 실천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전국 커브스 클럽에 있는 물컵이 저희 서초클럽에는 없습니다. 이유인즉, 회원들이 물을 너무 조금 드시는걸 보고 반 강제적으로 물통을 가지고들 다니시게 만들었죠! 많이 마실 수 있도록 이요. 처음에는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얼마 안가 물을 많이 먹는 것 같다면서 많이들 좋아하셨죠.

◇ 서초클럽이 자랑할만한 특별한 이벤트나 특징을 말씀해주세요.
저희 클럽의 가장 큰 자랑은 커브스 마니아 회원들이에요. 패밀리 데이 때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를 데리고 오는데 어찌나 보기나 좋은지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전국 커브스 운동횟수 1위를 달성한 회원님부터 운동횟수 1000회 달성을 넘긴 회원 수가 가장 많답니다. 2011 컨벤션에서 당당히 선정된 최고령 조옥주 회원님도 빼 놓을 수 없죠. 열심히 운동하는 회원들을 볼 때면 저희도 흐뭇하고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 클럽을 운영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개인이 회원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릴 수는 없지만 커브스에서 라면 행복을 나눌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운동오기 싫다고 하셨지만 서킷에서는 신나게 운동하는 회원들을 보는 것도 행복이고요.

지금까지 서초클럽을 이용하신 3300여 명의 많은 회원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것 아닐까요? 클럽을 운영하면서 딸처럼 때론 언니, 동생처럼 회원들과 많은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때도 있는데 가끔은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기도 해요.

수술과 잦은 병원생활로 힘들어하다가 커브스를 알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이 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몰라보게 힘이 생기고 웃음이 늘어날 때, 다니던 병원에서조차 무슨 운동을 했냐며 신기하다고 할 때 그런 하나하나의 추억이 저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죠.

◇ 대표님에게 커브스란 어떤 의미인가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때는 힘들 때도 있지만 클럽에 나가는 순간부터 늘 제 입가에 미소와 웃음이 있으니까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웃으며 인사하는지는 커브스 가족이라면 누구나 아시잖아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것, 커브스를 통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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