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하네~" 삼성물산 건설 리스크에도 회사채 대박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3.02.28 14:45
삼성물산이 최근 다시 불거진 건설업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냈다. 삼성이라는 간판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전날 실시한 3년 만기 1500억원, 5년 만기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1조1100억원이 몰렸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행에서 미달됐던 5년물에 72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 4.8대 1을 기록, 당시 부진을 설욕했다. 5년물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 40bp(0.40%포인트)로 희망가산금리(39~54bp) 하단에서 결정됐다.

3년물에는 3900억원의 투자수요가 들어왔다. 발행 가산금리는 36bp로 역시 희망가산금리(32~44bp) 하단에서 정해졌다.

최근 시공능력평가순위 13위의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건설업 리스크가 재부각하면서 건설사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삼성물산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삼성그룹의 후광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희망금리를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양보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풀어낸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3년물 발행금리는 전날 기준 민평금리보다 5bp 높은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체면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는 평가다. 발행금리가 3년 전 7%대에서 3%대로 낮아지면서 이자비용이 크게 줄었다.

한 증권사 채권영업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건설사지만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점수를 땄다"며 "금리를 높이는 등 시장과도 눈높이를 맞추면서 시공능력 2위 업체로서의 체면과 실리를 한꺼번에 챙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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