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MWC 한류 열풍 "우리도 주인공"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학렬 강미선 기자 | 2013.02.27 08:27

[MWC2013]다양한 기업 참여…대부분 비즈니스 미팅

25~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3'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도 전시장과 미팅룸을 마련한 중소기업들도 MWC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의 핵심이 모바일 경제와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MWC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회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오영호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MWC는 모바일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이어지는 e러닝, e헬스 등 미래형 신성장산업이 창출되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모바일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들의 부스를 찾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어느 해보다 분주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MWC 참여 중소기업 어디?
↑MWC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코트라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는다.

MWC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72곳. 이중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빼면 6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세계적인 전시회에 단독으로 전시장을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디(스마트 융합 디자인 연구소)의 지원으로 제품만 MWC에 전시한 기업들도 상당수였다.

2009년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올해 5번째 한국관을 만든 코트라는 인프라웨어, 옴니텔, 네오엠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기업은 올해 최대 규모로 17개 기업이 참가한다, 코트라는 해외 유력기업과의 협력 채널을 구축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MWC에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홀8에 자리를 마련하고 국내 14개 콘텐츠업체의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게임빌컴투스 등은 모두 콘진원의 도움으로 MWC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를 수상한 솜노트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스페인에 도착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스마디의 도움으로 제품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기업들도 10여개에 달한다.

어렵지만 단독으로 부스를 마련한 회사도 적지 않았다. 애니모드, 넥스트스트리밍, 이노와이어리스, 솔라시아, CPC, 이너스텍, 트랜소노, 앱디스코 등은 단독으로 부스를 만들어 한국관과 차별화를 뒀다.

◇중소기업, ICT 한류 이끈다
↑MWC 퀄컴 전시장에는 국내 중소기업 넥스트스트림의 솔루션이 시연되고 있다.
MWC에 여러번 참석한 기업들은 나흘간의 짧은 일정을 대부분 고객 또는 파트너사와의 미팅으로 가득 채웠다. MWC가 전시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이 주된 행사임을 알아서다.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MWC에만 10여명이 왔다"며 "한 사람당 평균 20~30개 미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미팅 요청이 많아서 현장직원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을 정도"라며 "특히 게임은 미팅 요청이 많아 더이상 미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제품이 MWC 전시장에서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데 활용되기까지 했다. 넥스트리밍의 영상 플레이어 기술은 퀄컴의 비동기식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퀄컴 부스에서 설명에 활용되고 있다.

넥스트리밍 관계자는 "넥스트리밍 솔루션으로 퀄컴 스냅드래곤의 식스센스(육감)와 비동기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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