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시페리아Z', 소비자가 원하는 스마트폰 만들다
엑스페리아Z는 아이폰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후면 모두 강화유리를 사용해서다. 하지만 12.7센티미터(5인치)의 큰 화면은 아이폰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태블릿Z는 엑스페리아Z와 같은 디자인을 가진 태블릿PC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늑장 대응하면서 겪었던 실패를 태블릿PC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태블릿PC 시장 공략도 늦추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실패한 경험을 딛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HTC '원', 올해 최고 사양 안드로이드폰의 기준
안드로이드 최신 OS(운영체제) '젤리빈'을 적용했다.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채용해 심미감을 높였다. 풀H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올해 스마트폰 화두인 풀HD 트렌드를 따랐다.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600을 채용했고 RAM(램)은 2GB(기가바이트)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HTC 원이상의 성능을 지닌 스마트폰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올해 최고 성능 스마트폰이 가져야 하는 성능을 모두 지녔다"고 말했다.
◇ZTE '파이어폭스폰', 탈안드로이드 물꼬 트나
ZTE가 공개한 파이어폭스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성능보다는 OS로 주목받는 스마트폰이다.
모질라재단은 지난 24일 파이어폭스 OS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아울러 ZTE를 배롯해 LG전자와 화웨이, AOL 등도 파이어폭스폰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파이어폭스폰의 성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iOS가 주도하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다른 OS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다.
특히 26일 타이젠 연합도 별도 행사를 열고 타이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이번 MWC는 안드로이드에서 벗어나려는 제조사와 통신사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가 되고 있다.
◇노키아 보급형 휴대폰 '주목'
하지만 MWC 전시장을 찾은 모바일업계는 노키아 전시장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노키아가 휴대폰 시장 1위를 삼성전자에 내주고 윈도폰이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나 아무도 '노키아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다.
특히 노키아가 이동통신사 행사인 MWC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각국 이동통신사는 노키아의 움직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에서는 NHN이 새로 출시할 아샤폰 2종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본 탑재하는 등 이미 노키아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노키아가 과거의 영향을 누릴 수 있느냐는 의문이나 노키아 혹은 윈도폰이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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