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2007년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세종시 소재 아파트 물건 1899개를 연도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연평균 낙찰가율은 2007년 69.28%에서 지난해 83.4%로 14.1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부동산경기 침체 시작기인 2009년에도 전년 대비 3.13%포인트 올랐고 2010~2012년에도 74.71%, 79.91%, 83.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105.21%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경매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상승은 정부기관 이전으로 주거용 부동산의 공급 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본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태인의 설명. 실제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거처를 구하지 못해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세종시 외곽과 인근 타 지역까지 발품을 팔며 집을 구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매시장에도 아파트 수요자가 먼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경매물건으로 나온 세종시 소재 아파트는 모두 8건. 이 물건들은 경매장에 처음 나온 당일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모두 낙찰됐다. 입찰경쟁률은 6.25대 1로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5.59대 1)보다 높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아파트나 연립 등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곧이어 토지나 상가 등 다른 용도의 물건에도 열기가 확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종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당분간 이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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