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운용사 7년 투자…'원금'만 겨우?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3.02.18 16:32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국내에서 7년간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운영했으나 큰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지난 98년 친인척 및 지인들과 73억원을 출자해 유리투자컨설팅(현 유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미국에서 유리시스템즈를 10억 달러에 매각하고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 최고 갑부 400명에 선정된 후였다. 당시 김 후보자는 23억원을 들여 유리운용의 지분 약 31.5%를 보유했다.

유리투자컨설팅은 이듬해인 99년 유리자산운용으로 전환, 본격적인 펀드 운용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유리자산운용의 경영권은 한미은행, 가야전자, 부국증권 등으로 계속 옮겨 다녔다. 설립 후 의욕적으로 인덱스, 뮤츄얼 펀드 등을 출시했으나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이다.

김 후보자와 유리운용의 관계는 2005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부국증권은 2005년 5월 김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46만주(23%) 전량을 23억원을 들여 매수했다. 김 후보자로서는 7년 가까이 운용사에 투자했지만 초기투자 원금만 겨우 챙긴 셈이다.


현재 부국증권의 유리운용 지분율은 99%에 이른다. 유리운용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알려진 '유리'라는 이름만 계속 쓰고 있을 뿐 현재 김 후보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리운용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총 2700억원 규모의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스몰뷰티 펀드', 'TREX200 ETF' 등 주로 중소형주 및 인덱스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운용사로 손꼽힌다. MMF 설정액은 약 6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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