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네비스탁 "이기태씨, KJ프리텍 정상화 대안"

더벨 박제언 기자 | 2013.02.15 12:01

현경영진, 새로운 경영비전 마련 못해...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나서

더벨|이 기사는 02월15일(10:3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J프리텍과 최대주주인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의 경영권 다툼이 전면전에 들어갔다. 주주들에게 서로간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며 지분을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표 대결을 염두에 둔 셈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액주주 운동 전문업체인 네비스탁은 KJ프리텍의 주주들에게 "현 상태로는 KJ프리텍의 미래조차 보장할 수 없다"며 "신성장사업을 발굴해 탄탄한 수익성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매출 확대, 경영투명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 전 부회장으로의 지지를 호소했다.

네비스탁은 "이 전 부회장은 2011년 7월 긴급자금 약 40억 원을 투자해 KJ프리텍의 영업이 지속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기 대표의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실추된 회사의 명예와 신뢰로 인해 채무 상환을 요구하는 주채무은행들을 직접 방문해 상환유예를 받아내고, 일부 은행에서는 추가 대출을 받아내는 등 급박한 유동성 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네비스탁이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보고서에는 "이 전 부회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획팀장, 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경영인력을 파견해 기존 회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2011년 3분기부터 2년 반 동안 적자를 시현하던 회사가 영업흑자를 시현했고 작년에는 당기순이익의 턴어라운드 뿐 아니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이 전 부회장이 파견한 CFO, 기획팀장, 연구소장은 회사측의 갑작스런 해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네비스탁은 "아직 KJ프리텍은 불안한 상황"이라며 "경영환경 변화에도 취약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그나마 낸 흑자가 언제 다시 적자에 빠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 경영진은 무선충전기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으로 폄하하고 있지만, 정작 새로운 경영비전 및 대안은 마련조차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J프리텍 현 경영진측은 "홍준기 대표는 회사 가치를 높이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기태 전 부회장이 제안한 신사업들은 이미 과거에 사업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일갈했다.

KJ프리텍은 지난해 매출액 526억 원에 영업이익 49억 원의 사상최대 실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1년 말 -96억 원에서 지난해 말 17억 원으로 돌아섰다. KJ프리텍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과 매출의 안정적인 증대로 KJ프리텍은 정상 궤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이기태 전 부회장 측이 적대적 M&A 명분으로 내세우는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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