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KJ프리텍, 이기태 회장과 표대결 가나?

더벨 박제언 기자 | 2013.02.14 14:39

현경영진 "무선충전기·치매치료기 등 사업성 없다" vs 이기태 "회사 투자해 실적 개선"

더벨|이 기사는 02월14일(09:0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J프리텍 인수에 대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윤곽이 나왔다. 앞으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KJ프리텍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따르면 KJ프리텍은 내달 4일 이기태 전 부회장과 김성범 LG이노텍 전 상무 등 이사 선임의 건과 주주제안으로 인한 정관 일부변경의 건 등을 포함한 의안을 갖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이 전 부회장이 내세운 이사진은 이 전 부회장 본인을 포함해 5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감사 등 총 6명이다. KJ프리텍은 1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감사 총 2명을 추천했다. 이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신규사업은 무선충전기와 치매치료기 사업 등이다.

KJ프리텍은 이 전 부회장측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KJ프리텍은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 문서를 통해 이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신규사업을 혹평했다. 문서에 따르면 KJ프리텍은 작년 이미 무선충전기의 사업성을 검토했으나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치매치료기 역시 기술개발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임상시험을 거쳐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기약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적합한 사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J프리텍측은 "홍준기 대표는 회사 가치를 높이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이기태 전 부회장이 제안한 사업들은 이미 과거에 사업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기술적 설득이나 판매에 대한 대안 없이 무선충전기와 치매치료제 등의 신규사업을 다시 주주제안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적대적인 인수 시도로 인한 소모적인 경영권 분쟁은 회사의 수익 가치 및 주주 가치 증진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기태 부회장측은 KJ프리텍의 부정적인 견해나 공세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전 부회장측 관계자는 "이기태 부회장이 투자한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 전 부회장이 KJ프리텍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 회사측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부회장을 믿고 KJ프리텍의 주주가 된 투자자들도 많다"며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J프리텍은 지난해 매출액 526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회사 설립 이후 사상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 역시 1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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