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나라… 바티칸 시국은 어떤 국가?

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윤기 기자 | 2013.02.12 11:41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으로 바티칸 시국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News1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독립국이다. 19세기 이탈리아가 근대 통일국가가 되면서 교황청이 보유했던 직속 영토를 상실하게 되자 1929년 무솔리니 정권과 '라테란 협정'을 맺어 교황청 주변지역의 주권을 받아 독립국이 됐다.

면적은 0.44㎢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다. 인구는 2011년 832명으로 집계됐다. 1000명 미만의 적은 숫자지만 인구 밀도는 1877/㎢로 세계 6위다.

교황이 바티칸 시국의 주권자이며 절대적인 행정권, 입법권, 사법권을 갖는다. 국제관계에서는 '성좌'라는 명칭으로 외교활동을 한다. 한국과는 1963년 외교 관계를 맺었다.

바티칸에 거주하는 시민은 대개 공무를 수행하는 성직자와 치안을 담당하는 근위대로 구성된다. 라틴어 외에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와 스페인어 등이 모두 통용된다.

근위대는 스위스 용병으로만 구성된다. 1572년 독일 용병의 로마 공격 당시 스위스 출신 병사들만 유일하게 교황을 지켰다. 그 공로로 교황청 근위병이 될 자격을 얻었다. 복무 기간은 최소 2년이고 연장할 수 있다.


바티칸은 1984년 국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문화유산의 보고다. 성 베드로 성당, 시스티나 예배당 등이 유명하다.

성 베드로 성당 광장 ⓒ위키백과
교황이 미사를 주관하는 성당이 성 베드로 성당이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12사도 중 베드로의 후계자로 규정돼 그 이름을 따 성당을 지었다. 성 베드로 성당의 광장은 베드로의 상징인 열쇠모양으로 건설됐다.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가 유명하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등의 그림으로 유명하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바티칸에는 라파엘로, 베르니니 등 거장의 작품이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입장료는 전 세계 가톨릭 교구에서 보내는 '베드로 성금'과 함께 바티칸 재정의 주 수입원이다.

바티칸 시국은 영화나 소설, 게임 등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소설 '천사와 악마'는 바티칸을 파괴하려는 음모에 맞서는 주인공의 사투를 다뤘고 영화 '미션 임파서블3'에서는 교황청이 극중 납치사건의 주 무대가 됐다. 1191년을 배경으로 한 게임 '어쌔신 크리드'는 교황청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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