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뚜껑 열리게 한 삼성제품 "폰이 아니라..."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3.02.11 11:02

잡스 '갤럭시탭'에 인내심 바닥나 제소... 팀 쿡은 "핵심 부품사 제소 안돼"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처음에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데 반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쿡 CEO는 당초 애플이 삼성전자를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하려는 데 반대했다. 삼성이 자사 대표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핵심 부품 공급업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사들인 부품만 모두 80억달러(약 8조748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CIO(최고운영책임자)도 지난달 로이터에 삼성전자는 매우 중요한 협력사이며, 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매우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신 스마트폰시장에서 격렬하게 경쟁하며 매출을 양분하고 있지만, 두 회사는 많은 면에서 강점과 약점을 서로 보완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말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선보이면서 양사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CEO로 있던 스티브 잡스와 CIO였던 쿡은 애플 본사를 방문한 삼성전자 임원진에게 갤럭시S의 디자인이 아이폰과 유사하다는 불만을 제기했지만, 삼성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디자인을 바꾸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듬해 초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하면서 애플의 우려가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잡스를 비롯한 애플 임원들이 갤럭시탭을 '아이패드'의 명백한 모조품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쿡은 삼성전자를 제소하는 데 반대했지만, 잡스의 인내력이 바닥나면서 애플은 결국 2011년 4월 삼성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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