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파완 고엔카 이사회 의장(마힌드라 사장) 주재로 14일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쌍용차의 실적, 제무재표 등 주주총회 관련 사항을 확정하고 1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여부 등을 결론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800억~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12만71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6.8% 증가했으나 목표치인 12만3000대에는 약간 못 미쳤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대략 5만4000대~5만50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등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게 판매목표를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를 연 2만대 팔 계획인데 이미 사전예약만 1000대가 들어오는 등 반응이 좋다.
쌍용차는 해외판매를 위해 브라질 등 중남미와 서유럽 딜러망을 확장하거나 새로 구축하고 기존의 딜러망도 정비할 방침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브라질에 반제품조립수출(CKD)을 하는 등 판매망을 확장하고 서유럽 역기 기준에 못 미쳐 수출을 못했지만 올해는 서유럽 딜러망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신규 투자나 판매증대, 해외딜러망 강화 등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국정조사다.
현재 여야가 쌍용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이며 야당에서 국정조사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설 연휴 이후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다.
쌍용차 회사측과 노조 및 시민단체 등이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정상화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야당,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등은 여전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해외 딜러망 강화와 판매확대 등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데 국정조사로 발목이 잡히면 투자도 힘들고 회사 이미지 실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역시 “국정조사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투자결정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와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등 정상화에 방해가 되므로 국정조사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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