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면 조각…부총리·장관 후보들 누구?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정진우 기자 | 2013.02.10 07:40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경제부총리를 비롯 경제부처 내각 진용이 어떻게 짜여질지 관심이 쏠린다.

설 연휴를 지내면 박근혜 정부의 첫 경제팀 윤곽이 드러난다.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는 기획재정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국토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경제팀을 구성한다.

현재로선 정책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관료 발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부 부처에 정치인을 배치하는 모양새가 될 덧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총리 '정무 감각+전문성'…김광림·이한구 후보군 = 경제부총리를 겸하는 기획재정부장관으로는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재선인 김 의원은 행시 14회로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다. 기획·예산 전문가인데다 정무감각도 뛰어나 경제부총리로서 적임자란 평가가 많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행시 7회)도 옛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한 경험을 자산으로 갖고 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도 후보군이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행시 10회)의 이름도 나오는데 총리 후보자가 부산·경남(PK) 출신인 만큼 마산 출신인 윤 전 장관을 주요 자리에 앉히기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경제부총리 연배를 조금 낮추면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행시 23회), 이용걸 국방부차관(행시 23회), 임종룡 국무총리실장(행시 24회),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행시 24회) 등으로 후보군이 넓어진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행시 22회) 역시 경제부총리 후보로 꾸준히 꼽히고 있다.

◇금융위원장 '금융통 관료'…경제민주화 책임자는? = 금융을 책임질 금융위원장으로는 현재 금융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행시 23회),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뒤 금융시장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행시 23회)이 현장과 근접해 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25회),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행시 25회) 등도 '금융통' 관료다. 이들은 경제수석 후보로도 거론된다. 외국에 나가 있는 권태균 UAE 대사(21회), 허경욱 OECD 대사(22회) 등의 컴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민주화의 핵심 역할을 부여받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으론 정재찬 현 부위원장(행시 21회)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당선인 캠프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행시 15회)도 떠오르고 있다.

공정위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부위원장에서 승진한 이남기 위원장(행시 7회) 이후 계속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맞았다. 최근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동수 위원장(행시 22회)의 연임 가능성도 여전히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산업 담당? 통상 전문가? = 이번에 신설되는 산업통상자원부(현 정부에선 지경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30여 년간 산업자원부, 통상산업부 등을 두루 거친 산업정책 전문가이자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정부조직개편으로 통상 교섭 기능이 추가된 점을 고려할 때 통상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 적합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행시 14회),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행시 17회), 오영호 코트라 사장(행시 23회) 등이 통상 감각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내부에선 조석 지경부 2차관(행시 25회)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전문가'로, 복지는 외부 몫?… = 고용률 70%' 달성이란 국정과제를 중점적으로 챙길 고용노동부 장관엔 일자리 전문가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내부 출신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행시 23회)과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행시 24회), 엄현택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행시 24회), 이재갑(행시 26회) 고용부 차관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들 모두 고용정책 관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고용전문가' '일자리 전문가'로 불린다.

고용부 최초 내부 출신 장관인 이채필 고용부 장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등 산적한 현안을 별 탈 없이 해결한 덕분에 내부 관료 출신에 대한 평가도 좋다.

외부에선 안종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위원이 거론된다.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인 안 위원은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고용을 통해 복지를 강조해 온 학자다. 박 당선인의 고용·복지정책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안 위원은 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안 위원은 복지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꼽혀 다양한 정치적 사안 조정 능력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선다는 평이다. 이밖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현숙 인수위 여성문화 분과위원,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 분과간사, 전 국회의원인 안명옥 차의과대학 교수 등도 복지부장관 후보에 이름을 걸쳤다.

◇국토와 해양은 누가? =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을 지낸 4선의 송광호 의원이 거론된다.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은 현직으로서 부처 개편 이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데 적임자라는 평을 받는다. 정창수 전 국토부 1차관도 하마평에 올랐다. 정 전 차관은 국민행복추친위원회 산하 지역발전추진단에서 추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5년 만에 부활하는 해양수산부의 장관 후보군은 국회와 학계, 전·현직 해수부 관료를 중심으로 이름이 나오고 있다. 정치인 중엔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같은 당 박상은 의원이 거론된다. 인천 출신인 박상은 의원은 해수부 위치가 부산으로 낙점되면 인천 민심 달래기 측면이 있다. 부산 이외 지역이 될 경우 유기준 최고위원이 전문성 측면에서 다소 앞선다.
·
학계에선 박근혜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꼽힌다. 최형림 동아대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 이름도 오르내린다. 관료 중에는 부산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주성호 국토해양부 2차관(행시 26회)이 유력하다. 홍승용 전 해수부 차관, 최장현 전 국토부 2차관(행시 21회)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3. 3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