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길 떠나기전 반드시 해야 하는 '이것'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3.02.09 11:23

세종시 등 신도시 수시로 바뀌는 도로·한글주소에 운전자들 혼란

↑차량내 내비게이션 모습.ⓒ머니투데이DB
"최신 업그레이드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을 찾기가 어렵네요."

최근 세종시 등 신도시들의 하루가 다른 변화가 운전자들의 길찾기 해프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직접 자동차를 끌고 서울에서 출발해 세종시로 향했다. 넉달만에 방문한 세종시는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세종시 인근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를 나와 이정표를 따라 새로 뚫린 길에 들어서자 내비게이션은 먹통이었다.

도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웠다. 규정속도는 80km였지만 60km 이하로 서행할 수밖에 없었다. 몇 번의 사고위험을 감수하고 세종정부청사에 들어섰지만 목적지를 찾기란 요원했다. 이정표만 따라 길을 가다 일방통행 길에 역주행으로 들어서 큰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최근 몇 개월 새 세종시는 세종~유성 연결도로 개통과 정부청사 1단계 준공 및 국무총리실 입주, 세종~오송 BRT도로 개통, 신설 국도1호선 개통, 기존 국도1호선 폐쇄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 게다가 '학나래교'와 '한두리교', '한솔동' 등 세종시 곳곳에 부여된 한글 주소도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이 같은 변화는 세종시의 도로 지도를 수시로 바꾸고 있고 이는 이곳 주민들을 넘어 방문객들의 길찾기 해프닝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보급이 보편화된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최근 업그레이드를 안했다면 지명 찾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게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다만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상 검색은 대부분 변화된 지명을 잘 반영하고 있다 보니 지도를 컴퓨터로 출력한 쪽지를 들고 지명 찾기에 나선 운전자들이 적지 않았다. 기종에 따라서는 업그레이드를 해도 지명을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여기에 처음 내려오시는 분들은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을 헤매기 일쑤다"며 "행정안전부를 통해 변화된 지명 등을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 큼 미리 포털사이트 지도를 출력하거나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휴대폰 내비게이션 모습.ⓒ머니투데이DB
◇설 연휴 내비 업그레이드 필수···실시간 교통상황 알려주는 휴대전화 편리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세종시뿐 아니라 동탄신도시 등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를 방문하는 귀향객들은 이 같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다.


국내에는 기능과 크기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내비게이션이 출시되고 있다. 100여개 업체에서 수백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이 많다보니 업그레이드 방법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내비게이션은 기능별로 분류하면 크게 △DMB형 △PMP형 △PDA형 △일반형 △CD타입 등으로 나눠진다. DMB형은 최근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인기도 가장 높다. 지상파DMB, 위성DMB를 수신할 수 있다.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형은 영화나 동영상 재생에 적합한 모델. PDA형은 일정 및 주소관리, 메모와 데이터 축적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수첩 크기의 개인용 휴대정보 단말기인 PDA와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접목시킨 것이다.

일반형은 길 안내 기능에 충실한 보급형 제품으로 DMB와 같은 부가 기능이 전혀 없다. CD타입 내비게이션도 있다. CD가 계속 구동 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제때 읽어주는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방법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CD타입은 지도CD를 교체해야 한다. 메모리 타입은 메모리를 카드 리더기에 꽂고 카드 리더기를 컴퓨터 USB 포트에 연결한 뒤 메모리를 포맷 한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업그레이드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한 다음 포맷된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면 된다.

한편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된 길안내 정보를 제공,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설 연휴에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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