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수리, 95년만에 한반도 방문

머니투데이 이슈팀 홍연 기자  | 2013.02.06 11:06
ⓒYTN캡쳐
수염수리가 95년 만에 한반도에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상공에서 수염수리 한 마리를 관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수염수리가 관찰된 것은 1912년 함경남도와 1917년, 1918년 강원도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로 95년 만이다.

수염수리는 몸길이가 약 110cm, 양쪽 날개를 편 길이가 260cm, 무게는 5~7kg에 달한다.부리 끝부분에 검은색의 수염이 있고 쐐기 모양의 꼬리가 특징인 대형 맹금류로 알려져 있다. 주로 중앙아시아 남시베리아 서유럽의 높은 산악지대에 서식한다.


수염수리는 공중에서 큰 뼈를 바위에 떨어뜨린 뒤 깨진 뼈의 골수를 먹는 습성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알려진 아이스킬로스의 머리 위에 거북을 떨어뜨려 숨지게 한 일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겨울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된 한파로 수염수리가 정상적인 월동범위를 넘어 한반도까지 남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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