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변호사 사칭, 2억여원 챙긴 40대男 구속

뉴스1 제공  | 2013.02.01 13:35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10여년간 변호사를 사칭하며 수억원을 받아챙긴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진숙)는 서울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로 김모씨(44)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부동산과 세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라고 주변 사람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씨는 법률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100여차례에 걸쳐 수임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김씨는 법률대리인인 변호사를 따로 두면서 자신은 법률자문 자격으로 수임한 사건에 간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군포시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던 김씨는 틈틈이 공부한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의 소송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에게 사건을 맡긴 의뢰인들이 수임료를 떼인 뒤 줄줄이 김씨를 고소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까지 포함하면 사기건수가 200건이 넘을 것"이라며 "공범 여부와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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