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초등교 개학연기등 주민들 공포감 확산
- 건설사 "동탄2, 3차 동시분양 불똥튈라" 촉각
특히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는 주택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사고 사업장 주변엔 화성 반월동과 병점동, 동탄신도시 등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실제 주변 동탄1·2 신도시 주민 일부는 이번 사태로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불산 누출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입주자 대표는 "불산 누출 이후 입주민들이 창문을 못 열고 밖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들도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호반건설·대원·동보주택건설· EG건설 등 7개 건설사는 2월 말 6208가구를 동시분양할 계획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모델하우스를 통해 불산사고로 인한 문의 접수는 오지 않고 있으며 분양일정 조정은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2기 신도시는 사고현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경우 이번 사고 발생 사업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600m 떨어진 반월동에서 '신동탄 SK뷰파크'를 분양중이다.
이종헌 SK건설 분양소장은 "사고지점이 거리상 얼마 안되지만 실제론 큰 도로가 가로막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구미 불산사고처럼 대규모로 유출돼 지역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번 사고가 분양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며 사태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가 심리라는 점에서 불산사고로 인한 우려가 조기에 수그러들지 않으면 실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화성시 반송동 인근 B공인중개 관계자는 "화성사업장에서 1㎞ 이상 떨어진 동탄신도시에는 어린 자녀를 둔 실수요자가 많아 안전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능동 M공인중개 관계자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사태가 확산되거나 공포감이 지속되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