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바스락’...턱관절 소리 따라 증세도 다양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 2013.01.28 21:22
직장인 김지민(가명) 씨는 최근 턱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엔 하품을 하는 등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턱에서 ‘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얼마 전엔 소리와 함께 머리옆쪽이 찌릿해지는 증상까지 생겼다. 혹시 머리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가 하고 병원을 찾은 김 씨는 턱관절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턱관절은 귀 앞에 손을 대고 입을 벌리면 움직이는 부분,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따라서 턱관절은 음식을 씹고, 침을 삼키고 말하는 등 턱이 움직일 때 중심축으로 작용하는 매우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며,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양쪽 동시에 작용하는 양측성 관절이다.

턱관절에는 많은 신경이 밀접해 있기 때문에 턱관절장애는 턱의 문제뿐 아니라 안면비대칭, 목과 어깨통증, 두통, 골반의 뒤틀림, 발의 불안정 등과 같은 전신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턱관절장애의 초기증상이라 할 수 있는 턱관절소리를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환자들이 많지만, 턱관절에서 나는 ‘딱’, ’바스락’, ‘사각사각’ 등의 소리는 턱관절장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지식과 대처가 필요하다.

턱관절소리는 악관절음이라고도 하는데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20~30%가 악관절음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 시기적으로는 아동과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턱관절 표면의 구조적인 변화나 근육의 부조화 또는 관절원판 위치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턱관절 소리와 형태만으로도 턱관절 장애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

이포치과 김용식 원장은 “턱관절장애 증상은 보통 자연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어 과두의 퇴행성변성이 지속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소리의 유형과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과두, 관절융기, 측두 등에 골 변화가 나타나는 퇴행성 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턱에서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경우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입을 열거나 닫을 때 갑자기 소리가 크게 나거나, 사각사각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며 통증과 개구장애 등 증상이 동반된다면 턱관절과 과두에 문제가 있는 증상”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턱관절도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많은 하중을 받는 관절이므로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면 치료와 함께 턱 사용을 줄이는 등 일상에서도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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