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재건축 조합들 "35층 제한? 이미 조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3.01.25 15:06
 '한강르네상스' 수혜가 예상됐던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들은 서울시의 최고 높이 35층 제한 방안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조합들이 이미 35층 이하로 조정해 놓고 있어서다.

 25일 머니투데이가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층수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35층 이하로 추진하고 있었다. 잠원 대림아파트와 서초 반포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35층을, 서초 한양아파트가 34층이하로 계획하고 있다. 반포 한양아파트는 28층, 압구정 한양7차아파트 23층, 광진구 자양아파트 20층 등이었다.

↑용산렉스아파트 조감도. 오세훈 전 시장 시절 한강르네상스에 맞춰 56층 초고층으로 계획됐다.
 다만 재건축 조합장들은 서울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수정되는 것에 대해선 불신과 불만을 나타냈다.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은 "사람(시장)이 바뀔 때마다 자기 입장(정책)을 주장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며 "오늘 공청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지켜보고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의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은 "건축비 문제로 조합원들도 기존 47층에서 35층 정도로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35층은) 괜찮다"면서도 "과거 25층 제한도 거론됐는데 합당치 않은 문제들이 있으면 탄원서 제출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강변 일대 재건축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강변 관리기본방향' 공청회를 열고 있다.

 공청회에서는 한강변 전략·유도 정비구역 10곳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여의도 구역에 한해서만 50층까지 허용하고 나머지 구역에 대해서는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예정이다.

 앞서 오세훈 전 시장은 초고층 빌딩 건축을 허용하는 이른바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강르네상스 최고 수혜 단지는 이촌동 렉스아파트다. 렉스아파트는 2009년 한강르네상스 정책에 맞춰 최고 56층 재건축안이 확정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완공은 2015년 9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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