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창립46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1조3000억원 한도로 특판 예금을 판매한다. 창구에서 가입하면 최고 연 3.45%, 스마트폰·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최고 연 3.65%를 각각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총 1000억원 한도로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금리는 연 3.35%다. 1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대금리 폭을 높여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기업은행의 신서민섬김통장 예금은 기본금리 연 3.2%에 우대금리 0.8%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를 준다. 우대 조건은 신규 고객이거나 재 예치할 때 각각 0.2%포인트, 급여이체, 카드이용실적 등의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 등이다.
이에 반해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더 낮추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기준)는 연 3.43%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15개월 이상 하락세다. 93개 저축은행 중 4%대의 예금 금리를 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인천·경기지역의 세람저축은행, 대전·충남지역의 오투저축은행, 충북 청주저축은행 등으로 연 3.8%다. 서울에 있는 저축은행들의 금리는 더 낮다. 서울 지역 저축은행들의 정기 예금 평균 금리는 연 3.36%로 전체 평균보다도 0.07%포인트 더 낮다.
최근에는 2%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도 생겼다. 예한솔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할 예정인 예한별저축은행은 정기 예금 금리를 각각 2.9%로 인하했다.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는 가운데 대출 자산보다 예금이 더 많은 역마진 구조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의 발길도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차라리 안전한 시중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낫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자금이탈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 말 63조107억원에 달했던 저축은행의 수신액은 1년 뒤인 2012년 11월 말에는 43조57584억원으로 19조원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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