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신화' 이기태씨, KJ프리텍 경영전면 나서

머니투데이 김희정, 김성은 기자 | 2013.01.23 14:45

(상보)개인적으로 준비한 신사업 추가 추진, 네비스탁 통해 '주주제안'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KJ프리텍 경영에 직접 나선다. 주주운동 커뮤니티 네비스탁과 손잡고 주주제안을 했다. 이 전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사업을 KJ프리텍의 신사업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이 전 부회장은 케이제이프리텍 보통주 23만1000주를 추가 장내 매수해 보유주식이 233만1000주(16.01%)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동보유자인 네비스탁의 지분율도 그만큼 늘어났다. 네비스탁은 KJ프리텍 10주를 갖고 있다.

네비스탁 관계자는 "케이제이프리텍의 매출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신사업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 전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사업을 케이제이프리텍의 신사업으로 연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이 전 부회장이) 새로 추천하는 이사진의 프로필이나 구체적인 신사업 내용을 공개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 전 부회장이 (이사진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이 의뢰한 주주제안 내용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개정, 신규사업을 담당할 사내이사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사외이사 추가선임, 감사 및 감사후보자 선임이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11년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장 참여해 KJ프리텍 주식 200만주(14.35%)를 취득, 최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 취득 가능성은 일축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의결권을 네비스탁과 공동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지난 9일에는 지분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기도 했다.

KJ프리텍은 창업주인 홍준기 대표가 맡고 있으나 홍 대표의 지분은 주식 횡령 등으로 2011년 추진하던 회사매각이 어긋나면서 7.7%로 줄어든 상태다. KJ프리텍은 키코(KIKO)와 해외거래손실 등으로 2011년까지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전 부회장은 KJ프리텍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주주로서 경영조언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비스탁과 이 전 부회장 측은 구체적인 활동방안을 협의 중이며 논의가 마무리되면 경영참여 및 의결권 행사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삼성전자를 떠난 후 연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월 소장직을 사임했다.

이 전 부회장의 추가매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KJ프리텍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 KJ프리텍은 전날 대비 220원(8.51%)오른 2805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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