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샐 틈’ 막고, 새로운 고객도 찾고~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3.01.22 17:33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난다는 예측과 분석이 나오지만 불황의 터널은 아직 길다. 각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물샐 틈’이 아니라 ‘고객’, 돈샐’ 틈 없는 노력과 고심 하지만 쉽지 않은게 사실. 지난해부터 철벽 방어를 돕고 투입 비용 효과를 돕는 쏠쏠한 마케팅 기법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 ‘똑똑~ 사장이 배달 왔습니다’, 사장이 직접 찾아가는 ‘노크 마케팅’
뷰티 화장품 전문몰 ‘오가닉뷰티(www.orbeauty.com)’를 운영하는 이동하 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한달에 2번 직접 물건을 배달한다.

고객 이탈 방지와 새로운 수요를 찾기 위해 ‘사장이 간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동하 대표가 파는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손을 대야’ 많이 팔리는 특성이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온라인 쇼핑몰이라 모니터로만 소통하다보면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었다. 또, 메일로 설문을 진행해도 건성으로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판매자인 자신 생각만 강요하는 것 같아 직접 배달을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판매자에게 여러 형태로 의견을 전달한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가 의견 전달이 게시판이나 메일, 전화로 한정 돼 있다. 때문에 ‘신뢰’를 잡는 여러 방법이 동원되지만 ‘할인’, ‘증정품’ 이벤트가 대부분이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직접 고객을 찾는 ‘노크 마케팅’은 이 같은 한계 극복의 대안이 된다. 창업 컨설턴트 정희전 강사는 “소비자들이 택배기사가 아닌 쇼핑몰 사장에게 직접 물건을 받으면 재밌어지게 마련”이라며, “믿을 수 있다는 심리가 커지고 입소문도 생겨 소비자 모집의 돌파구가 된다”고 설명한다.

◇ 오프라인 매장 감성 코디, ‘뮤직 마케팅’

홍대에 위치한 퓨전 클럽 ‘밤과 음악사이’ 주고객은 7080세대다. 밤과 음악사이에서 재생되는 최신곡은 듀스의 ‘나를 돌아봐’다.

우리나라 힙합, 테크노 음악과 아이돌 문화를 처음 접한 1세대들인 30대 중후반의 감성 코드를 맞춘 것이다. 덕분에 ‘밤과 음악사이’는 명소 아닌 명소가 됐다. 누구나 술 한잔 할 때 좋은 노래가 나오면 한번 정도 따라 흥얼거리며 발 장단도 맞춘 기억이 있다. 이런 감성을 활용하는 것이 ‘뮤직 마케팅’이다.

뮤직 마케팅 솔루션 업체 ㈜샵캐스트(www.shop-cast.com)의 이정환 대표는 뮤직 마케팅에 대해 “소리, 음악으로 사람의 오감(五感) 중 청각을 자극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행동을 유도 하는 마케팅 기법”이라 설명한다.


즉, 매장들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 정책을 음악에 심고 소비자들의 감성 코드를 연결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기농 제품 매장은 신선한 느낌의 자연음을, 고급 와인바에서는 클래식을 재생한다. ‘강남 스타일’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 선택하는 식이다.

뮤직 마케팅이 발전하게 된 것은 ‘비용’과 ‘저작권’이 가장 크다. 매장과 공공장소에서 재생되는 음악 CD는 ‘유효기간’이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재생 불가 상태가 된다. 그 때 마다 CD를 구입하면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음악 저작권 보호법에 따라 공공장소와 매장 단속이 강화되는 것이 겹쳤다. 대형 오프라인 프랜차이즈사와 가전 매장을 운용하는 대기업들이 샵캐스트와 뮤직 마케팅 전문 업체 서비스를 한달 약 2만원으로 ‘비용’, ‘저작권’, ‘감성 자극’, ‘브랜드 이미지’ 같은 일석사조(一石四鳥) 효과를 노린다.

◇ 인터넷 ‘검색광고’도 ‘검색, 분석하라!’. 접속자 마케팅
물건을 구입하던지, 여행 계획을 짜던지, 학원을 알아보던지 간에 소비자들은 인터넷 검색부터 한다. 비즈니스에서 포털 검색광고는 기본이 된지 오래다. 이에 ‘자연 정화’되는 생태계와 같이 온라인 비즈니스에도 ‘접속자 마케팅’ 분야가 나타났다. 온라인 광고를 측정하고 접속자를 분석하는 마케팅 툴이 발생한 것이다.

온라인 검색광고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지출이 어려운 사업자들 사이에선 고객과의 소통 창구가 오래다. 그러나 검색광고는 지출되는 비용에 비해 단순 클릭 수와 트래픽으로만 비교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실제로 ㈜로그가 지난해 11월 온라인 사업자 검색광고 단점 설문을 진행한 결과 ▲ 키워드 선점시 경쟁사 충돌(192명, 44.04%) ▲ 효과 낮음(144명, 33.03%) ▲ 경쟁사의 녹색접속 의심(37명, 8.49%) ▲ 효과측정 어려움(32명, 7.34%)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효과’와 ‘효과측정’에 많은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로그(www.http.or.kr)의 방용정 대표는 “접속자 마케팅 툴을 활용하면 홈페이지로 접속한 고객들의 동향을 분석해 사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인터넷 광고 매체 노출 정보와 예상 광고비 계산도 지원한다. 때문에 활용만 잘하면 광고전력 분산과 집중을 효과적으로 판단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그 중 온라인 광고주가 스스로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광고 종합 분석 데이터 베이스 전문검색엔진 ‘로가DB(www.logadb.com)’를 광고주와 제휴사에 서비스중이다.

이곳은 1,100만개 사이트의 노출정보와, 광고사이트 총 31만개 정보, 국내 전체 키워드 5,600만개 중 확장검색 키워드를 제외한 910만개 키워드의 정보를 2년 동안 연구해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검색광고 정보로 가공해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메인을 검색하면 포털에 노출된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고, 예상광고비와 광고 최적화 제안 분석 자료도 제공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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