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올해 3~4월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4용 부품을 한 달에 1000만개씩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 판매 예상치를 한 달에 1000만개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 선보인 갤럭시S3의 경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50일이 걸렸고 7개월 만에 4000만대를 넘어섰다. 갤럭시S 시리즈를 다 합쳐야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4는 4.99인치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카메라,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휴대폰 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량 5억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 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5000대 수준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휴대폰 4억대 초반, 스마트폰은 2억대안팎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의 올해 이 같은 목표로 볼 때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자리에 올랐음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후발업체와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행보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크기별로 올해 약 5가지 모델의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황이다.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 8, 10, 12, 14형(인치) 크기의 태블릿PC 개발에 돌입했다.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3배까지 늘리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운 만큼 여러 제품을 선보이며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부품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휴대폰 산업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리고 태블릿PC 산업에선 선두권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세계에서도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데다 영업 및 유통, 마케팅 능력이 탁월한 만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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