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닷컴, 1년 만에 새로운 파일 공유 사이트 '메가' 출시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 2013.01.20 16:07
▲ 킴 닷컴이 지난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뉴질랜드 3뉴스 영상 캡쳐)
지난해 미 지적재산권법 위반 혐의로 폐쇄됐던 파일공유 사이트 '메가업로드'의 설립자 킴 닷컴이 1년 만에 또 다른 파일 공유 사이트를 내놨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은 닷컴이 사이트 '메가'를 선보이며 이는 "법에 저촉되지 않고, 사이트를 폐쇄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출시된 메가는 메가업로드의 후속편이다. 메가는 제한된 서버 공간 때문에 접속자를 많이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25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는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가를 선보이는 것이 "미 정부나 할리우드를 골탕 먹이려는 것이 아니다"며 "메가가 (미국의) 다른 파일 공유 사이트인 드롭박스·박스넷과 마찬가지로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월 메가업로드 사용자들이 불법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등 저작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메가업로드 대표 닷컴과 그 관리자들을 고소한 바 있다.

닷컴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여전히 소송 중에 있다. 독일 태생인 닷컴은 뉴질랜드에서 메가업로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계속 사업을 운영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 정부는 뉴질랜드 정부에 닷컴의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닷컴이 미국에 인도될지는 3월 재판을 통해 결정 난다.

메가의 전신인 메가업로드는 경찰이 닷컴의 사무실과 집을 압수 수색하면서 폐쇄됐다. 그러나 뉴질랜드 경찰과 정보국의 압수 수색을 위한 자료 입수 방법에 대해 무제가 제기되자 여론의 비난이 거세졌고, 결국 총리가 닷컴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지식 나눔의 대표적 명사인 애플의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닷컴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닷컴은 약 5000만 명의 회원이 메가업로드에 올려놨던 25페가바이트(PB·약 2500만 기가바이트)에 대한 접근권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변호사들과 디지털 권익 단체인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재단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닷컴의 본명은 킴 슈미츠로 인터넷에 대한 애정으로 성을 '닷컴'으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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