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승진…SK 첫 女부사장 탄생도

머니투데이 양영권,오상헌 기자 | 2013.01.18 16:55

(종합) SK그룹 7개 계열사 임원인사 단행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64·사진)이 18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SK그룹 최초로 여성 부사장급 임원이 탄생했다.

SK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건설, SK케미칼, SK D&D 등 7개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체제에서 단행된 첫 계열사 인사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계열사별 자율·책임 경영과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인사도 자율·책임이 경영이 강조됐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를 포함해 총 29명이 임원 승진 인사 명단에 올랐다.

구자영 사장은 입사 5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회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스코와 미국 엑슨모빌 등에서 근무하다 2008년 SK에 영입돼 2009년부터 SK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구 부회장은 △기술기반 사업으로 회사의 체질을 전환하고 △회사 분할을 성공시키고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우수한 재무성과를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밝혔다.

SK그룹 최초로 부사장급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것도 눈에 띈다.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 겸 이사회사무국장(48)이 주인공이다. 강 본부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2004년 SK에 입사했다. 이번 승진은 법무분야의 전문성을 통해 회사 경영성과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회사의 기술 기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GT(글로벌 테크놀러지, 기술개발원)를 CIC(회사 내 회사) 형태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GT가 '코스트(비용) 센터'가 아닌 '프로젝트 센터'로 진화, 발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원개발(E&P) 분야도 독립 CIC로 승격시켰다.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독자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CIC 사장급 승진자로 곽병성 GT총괄 겸 기술원장, 김기태 E&P총괄 겸 E&P기술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각 사업별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글로벌 매니지먼트 역량을 높여 2020년 매출액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케미칼도 SK이노베이션에서 해외사업개발, SK홀딩스에서 글로벌사업개발·프로젝트추진팀장 등을 역임한 김철 본부장을 수지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소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건설도 김진범 건축주택사업부문장을 포함한 11명의 임원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SK건설 자회사인 SK D&D는 대표이사로 함윤성 SK건설 전무가 승진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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