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후진 멈추고 전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3.01.16 11:26
최근 엔화 약세 지속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자동차주가 반등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빠질만큼 빠진데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던 엔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본 내부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엔 리스크 줄어들까=현대차는 16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전일대비1.44% 올라 21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1.37%, 2.25% 상승해 거래중이다.

전일까지 현대차는 전년말 대비 4.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기아차는 모두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며 각각 11.28%, 5.49% 하락을 맛봤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외형성장에 대한 우려와 지배구조 이슈가,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에 비해 해외 생산비중이 낮다는 점이 현대차보다 더 깊은 하락폭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단기급락으로 저가 매력이 살아나면서 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는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자동차 주가의 단기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2013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와 함께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고음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엔저 현상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자동차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경제상은 전일 내각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과도하게 계속되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국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서 TBS방송에 출연해서는 “현재 달러 대비 89엔 수준이 가장 좋다”면서 지나친 엔저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아마리 경제상의 발언 이후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 하락한 88.96엔으로 마감했다. 16일 엔/달러 환율도 8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분기까지 보수적 대응”자동차주에 대한 유보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이 원화강세로 인한 수익성 하락, 기아차 등 자회사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장기 경쟁력 훼손 요인은 없다면서도 이익 전망치 조정으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과 관련해 “올 1분기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 보수적인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며 “생산능력과 경쟁격화에 따른 성장 둔화, 원화강세로 인한 이익률 하락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화 강세 영향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2분기 10.5%에서 4분기 8.1%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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