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1만4530명 채용"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13.01.16 11:00

판매 증가로 당초 계획 1만명보다 45% 초과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업체들이 지난해 1만4530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협력업체들의 지난해 연초 채용계획 1만 명을 45% 이상 웃도는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업체들의 지난해 말 총 고용인원이 14만3000명임을 고려할 때 10%가 넘는 인력을 새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5000여 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업체의 채용 규모까지 포함할 경우 현대기아차 전체 협력업체들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업체들이 이처럼 대규모 채용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판매가 증가하면서 협력업체의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 증가한 712만3000대를 판매했다.

1차 협력업체의 1개사 당 지난해 평균 매출액도 2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수출 지원책 등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이 늘어난 점 역시 채용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의 수출 확대를 위해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 국내외 수출 물류 공동화, 협력사 원산지 증명서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해 왔다.

1차 협력업체들의 지난해 총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27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은 현대기아차가 아닌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의 채용 규모 증가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도 역할을 했다.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적으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6만 건 이상의 취업상담이 진행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를 통해 복리후생 수준이 높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유능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협력업체들이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다.

차체 모듈을 공급업체인 ㈜호원 황승현 차장(41)은 “현대기아차의 판매증가로 협력사의 납품물량이 늘었고 이를 제 때 공급하기 위해 채용을 늘렸다"며 "협력사 채용박람회도 인력을 뽑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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